분류 전체보기1484 갈대꽃 - 소강석 갈대꽃 - 소강석 상처 입고 핀 꽃이라서 이토록 아름다운가흔들리며 피는 꽃이라서 이토록 눈부시던가생각하며 피는 꽃이라서 이토록 고상하던가가을에 산들바람이 불면 하얀 물결치며온통 갈대꽃 축제 이루지가을엔 하늘의 별들과 입맞춤하다매서운 눈바람 불어 닥치면 온 들녘을 휘날려갈대의 영역을 확장해 온 거야억겁의 세월만큼 흔들리기를 자처하면서상처 입기를 자원하며 눈물로 피어난 꽃이기에너를 순정의 꽃이라고 부른다 2024. 10. 12. 가는 길녁 - 좋은 글 살아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이런들 어떻고저런들 어떠리요. 내 뜻이 틀릴 수도 있고남의 생각이 맞을수도 있고 인생 새옹지마라정답도 없네요.너무 마음 아파하며너무 아쉬워하며 살지말고 그냥 그려려니 하고살아갑시다. 잘 나면 얼마나 잘났고 못 나면 얼마나 못났을까?돌아누워 털어 버리면빈손인 것을 화를 내서 얻은 들싸워서 빼앗은 들조금더 기분내고 살 뿐 져주고 남이 웃으니 아니좋습니까? 남 아프게 하는 말보다따사한 말 한마디로가슴에 못박지 말고서로서로 칭찬하며 살아요. 말 벗이 되고친구가 되어 남은 여생 오손도손 즐기다 갑시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 좋은 글 옮김 - 2024. 10. 8. 가을바람 - 이해인 가을바람 / 이해인 허눌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열매를 키워행복한 나무여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안으로 고여 오는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어머니의 목소리가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보고 싶고 죄 없어 눈이 맑았던어린 시절의 나를만나고 싶네너와 나의 사이에도말보다는소리 없이 강이 흐르게이제는 우리 더욱고독해져야 겠구나 남은 시간 아껴 쓰며언젠가 떠날 채비를서서히 해야겠구나 잎이 질 때마다한 웅큼의 시(詩)들을쏟아 내는 나무여, 바람이여영원을 향한 그리움이어느새 감기 기운처럼스며드는 가을~~~ 하늘은 높아가고기도는 깊어가네 내 나이 늦가을쯤되었으리라~~~ 2024. 10. 4. 언젠가는 - 한용운 언젠가는 / 한용운 언젠가, 말 못 할 때 가 옵니다.언젠가, 듣지 못할 때 가 옵니다.값진 사연(事緣), 값진 지식(智識) 많이 보시고 많이 들으세요! 언젠가, 웃지 못 할 때 가 옵니다웃고 또 웃고 활짝 많이 웃으세요. 언젠가, 움직이지 못할 때 옵니다.가고픈 곳 어디든지 가세요. 언젠가, 사람이 그리울 때 가 옵니다.좋은 사람 많이 사귀고 만나세요 언젠가, 감격(感激) 하지 못할 때 가 옵니다.마음을 숨기지 말고 마음껏 표현(表現)하고 사세요. 언젠가, 우리는 세상의 끝자락에 서게 될 것입니다.사는 동안 최선(最善)을 다해 후회(後悔) 없는 삶을 살다 가시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저 물처럼 지혜롭고, 쉬지 않고 냉정(冷情)하게 흐르는 인생으로 늘 웃음 가득한 나날들 되세요! 빈손으로 .. 2024. 9. 27. 이전 1 ··· 3 4 5 6 7 8 9 ··· 3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