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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도 꽃이렸다 - 모란 이정숙 들꽃도 꽃이렸다 / 이정숙 야생의 아름다움으로넓은 들판이나 높은산에도 바람에 흔들리며 들꽃은 힘을내어 작은틈새에서도 보란 듯이앙증맞게 어여쁘게 피어난다 세상의 주목을 받지못해도 들꽃은 자연의힘과 아름다움으로 상징하며 그들은 화려한꽃들과는 다르게 여리고 가련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그들은 우리에게 용기와희망을 주어 보는 이들에게즐거움과 행복한 삶을 살게 한다. 더위를 피해서 어디론가 떠납니다.뵙지못하는 동안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일들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2024. 8. 2.
낙화 / 이형기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격정을 인내한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분분한 낙화.....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지금은 가야 할 때무성한 녹음과 그리고머지않아 열매 맺는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헤어지자섬세한 손길을 흔들며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샘터에 물 고이 듯 성숙하는내 영혼의 슬픈 눈 2024. 7. 28.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Image - Pinterest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나무 그늘에 앉아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나무 그늘에 앉아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2024. 7. 24.
우기 / 도종환 우기 / 도종환  새 한 마리 젖으며 먼 길을 간다하늘에서 땅 끝까지 적시며 비는 내리고소리 내어 울진 않았으나우리도 많은 날 피할 길 없는 빗줄기에 젖으며남모르는 험한 길을 많이도 지나왔다하늘은 언제든 비가 되어적실 듯 무거웠고세상은 우리를 버려둔 체낮 밤 없이 흘러갔다살다보면 배지구름 걷히고 하늘 개는 날 있으리라그런 날 늘 크게 믿으며 여기까지 왔다새 한 마리 비를 뚫고 말없이 하늘간다 2024.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