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83 내 그대를 사랑 했노라 - 푸시킨 내 그대를 사랑 했노라 사랑이라는 게 존재하는 한내영혼에서완전히 꺼지지 않나니그러나 나의 사랑은 더 이상 그대를괴롭히지도 방해 하지도 않나니내 그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니내 다만 그대를 사랑 했노라이영철 화가 - 꿈꾸는 연인이야기도 희망도 없이 때로 나의 소심함과때로 나의 질투가 나를 괴롭혔지만내 다만 그대를 사랑했노라그토록 진심으로 그토록 조심스레신의 섭리에 따라 다른 이들이 그대를 사랑 한 것 만큼... ***곤차로바와 결혼하기전 안나올레니나 라는 여인을열렬히 사랑했던 푸시킨이 당시의 심정을 담은 시(詩) 2024. 9. 18. 구월 아침 - 박인걸 구월 아침 / 박인걸이슬 맞은 구절초가풀숲에 수줍다아홉 번 꺾여도다시 일어서는 꽃 모진 세월 버티며눈물로 얼룩져도꽃잎처럼 순결하게私慾없이 산 그대 거친 들길에끈덕진 저 생명스스로 살아가는영원한 자유자 번뇌를 끊고이치를 깊이 깨달은 듯얽매임에서 벗어난들꽃이 구월을 연다. Let it be 2024. 9. 11. 그리움 - 장경옥 그리움 / 장경옥 시냇물 흐르는 수양버들 아래서버들피리 불며밀짚모자에 사랑을 담았네사무치게 그리운 사람 메아리로 멀어지는 그림자밤 깊은 뒤안길에서포근히 감싸주던 사람가슴 저리도록 보고 싶다목련꽃 한잎 두잎 떨어지는데여정의 길목에서 소리쳐 부르는그리운 사람이여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나내 마음 같은 호수변함없이 하늘만 바라보고심장에 뛰는 그리움은오늘도 잊지 못해 행여나 기다린다 2024. 9. 6. 구월 - 김대식 구월 / 김대식 여름이 가기 싫어가끔씩 심술을 부리나보다남국의 열기 휘몰아오고세찬 비바람 쏟아 붙는다 여름내 익힌 과일그냥 두고 가긴 아쉬운가 보다가지 흔들어 떨구고 간다공들여 맺은 결실송두리째 주고 가기란쉬운 일은 아닐 게야그러나 이미 자리한 가을이그리 만만하지는 않지휘몰아오는 태풍인들이미 기울어진 대세 앞엔되돌릴 수 없는 현실임을 알겠지 막바지 꽃들은가을을 환영하고들판엔 황금 무대를 꾸민다산들은이제, 곧 있을붉은 축제의 행사를 준비한다. 2024. 8. 31. 이전 1 ··· 4 5 6 7 8 9 10 ··· 3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