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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월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뿐이라 할까 2024. 6. 24.
넘어짐이 가져다 준 선물 넘어짐이 가져다 준 선물 돼지는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습니다.그 이유는 돼지의 목이 땅을 향하고 있어기껏 높이 들어봤자 45°밖에 들 수 없기 때문이죠.그래서 돼지는자의로는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다고 합니다.그런 돼지가하늘을 볼 수 있을 때가 있다고 합니다.그때는 바로 '넘어 졌을 때'라고 합니다.우리 삶에도 때론 넘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하지만 넘어진다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넘어져야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아파 봐야 자기의 건강도 살피게 됩니다.실수하고 부끄러운 상황에 닥쳐봐야 겸손을 배웁니다. 가정에도 문제가 생김으로 상담도 하고남의 말도 들을 수 있게 됩니다.겁먹지 맙시다.넘어짐을..! 나의 모습이 때론 돼지를 닮아물질에, 권력에, 사람에 눈이 멀어 그것만을 찾아고개를 파묻고 땅만 .. 2024. 6. 19.
한 평생 - 반칠환 한 평 생 - 詩 / 반칠환. 요 앞,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점심 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며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 칠일을 산 늙은 매미가 말했다.득음도 있었고 지음이 있었다. 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으나 한 번도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 칠십을 산 노인이 중얼거렸다. 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모든 좋은 일은 좋은 날 오면 하고 미뤘더니,가뿐 숨만 남았구나. 그 즈음 어느 바닷가에선 천 년을 산 거북이가 느릿느릿 천 년째걸어가고 있었다.모두 한평생이다. 재미있고 해학적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큰 詩다. 하루를 살.. 2024. 6. 17.
너를 두고 / 나태주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가장 고운 말을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가장 예쁜 생각을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2024.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