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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 책머리에 - 나태주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 책머리에 -나태주 얘야 우리 함께 가자 멀리 있어도 함께 가고 가까이 있어도 함께 가자 누군가 함께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좀더 마음이 놓이지 않겠니, 어두운 밤길 같은 인생길 함께 가면서 서로가 서로의 숨결을 듣고 서로의 마음을 믿어보자 그러면서 힘을 내자. 2024. 4. 3.
4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4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4월엔 그대와 나 알록달록 꽃으로 빨강꽃도 좋고요 노랑꽃도 좋아요 빛깔도 향기도 다르지만 꽃가슴 가슴끼리 함께 피어요 홀로 피는 꽃은 쓸쓸하고요 함께 피는 꽃은 아름다워요 인연이 깊다 한들 출렁임이 없을까요 인연이 곱다 한들 미움이 없을까요 나누는 정 베푸는 사랑으로 생각의 잡초가 자라지 않게 불만의 먼지가 쌓이지 않게 햇살에 피는 꽃은 바람에 흔들려도 기쁨의 향기로 고요를 다스려요 꽃잎 속에 맑은 이슬은 기도가 되지요 ♣여러분들이 염려해 주시고 기원해 주신 덕분에 건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염려해 주시고 기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검사드립니다. 2024. 4. 1.
서러운 봄날 / 나태주 서러운 봄날 / 나태주 ​ 꽃이 피면 어떻게 하나요 또다시 꽃이 피면 나는 어찌하나요 ​밥을 먹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술을 마시면서도 나는 눈물이 납니다 ​에그 나 같은 것도 사람이라고 세상에 태어나서 여전히 숨을 쉬고 밥도 먹도 술도 마시는구나 생각하니 내가 불쌍해져서 눈물이 납니다 ​비틀걸음 멈춰 발 밑을 좀 보아요 앉은뱅이걸음 무릎걸음으로 어느새 키 낮은 봄 풀들이 밀려와 초록의 주단 방석을 깔려 합니다 일희일비, 조그만 일에도 기쁘다 말하고 조그만 일에도 슬프다 말하는 세상 그러나 기쁜 일보다는 슬픈 일이 많기 마련인 나의 세상 ​ 어느 날 밤늦도록 친구와 술 퍼마시고 집에 돌아가 주정을 하고 아침밥도 얻어먹지 못하고 집을 나와 새소리를 들으며 알게 됩니다 ​봄마다 이렇게 서러운 것은 아직도 내가 .. 2024. 3. 25.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2024.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