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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내 마음 바람부네 / 이정하 날마다 내 마음 바람 부네 / 이정하 내 사는 곳에서 바람 불어 오거든 그대가 그리워 흔들리는 내 마음인 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유난히 별빛 반짝이거든 이 밤도 그대가 보고 싶어 애태우는 내 마음인 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행여 안개가 밀려 오거든 그대여 그대를 잊고자 몸부림치는 내 마음인 줄 알라 내 아픈 마음인 줄 알라 Judyesther - Love Your Love 2024. 3. 4.
봄 마중 / 서화경 봄 마중 / 서화경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때가 되면 온다네 햇볕 잘 드는 앙지 틈에 초록 초록하며 잎새들 언 땅 뚫고 나와 앉는 봄 추운 겨울 눈보라에도 꽃망울을 틔우더니 혹독한 산고 끝에 홍매화 꽃 몽우리를 터트리고 화사한 분홍빛 웃음으로 봄이 왔음을 알려주네 추운 겨울 대한 소한 동장군을 견디며 이겨낸 우린 이제 가슴 설레며 봄이 오는 길목에 서있네 너울너울 나비처럼 춤추며 봄 마중 가자 어화 둥실 두 둥실 우리 이제 손잡고 봄 마중 가세나 2024. 2. 29.
연탄 한 장 / 안도현 연탄 한 장 /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니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 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에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2024. 2. 27.
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봄이 오면 나도 예쁜 꽃 한 송이 피우고 싶어 어울려 피는 꽃이 되어 더불어 나누는 향기이고 싶어 용서의 꽃은 돌아선 등을 마주 보게 하고 이해의 꽃은 멀어진 가슴을 가깝게 하지 겸손의 꽃은 다가선 걸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의 꽃은 마음을 이어주는 기쁨이 되지 나눔의 꽃은 생각만 해도 행복한 미소 배려의 꽃은 바라만 봐도 아름다운 풍경인 걸 사랑과 믿음의 빛으로 내가 어디에 있건 환히 나를 비추는 당신 햇살같이 고마운 당신에게 감사의 꽃도 잊어선 안 되겠지 2024.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