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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얼마나 좋아하는지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오로지 나의 것이요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차고 넘치니까.....Pinterest - 일러스트나는 이제너 없이도 너를좋아할 수 있다 ♣ 내가 너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시집 중에서 625 참전용사 가족, 父 女가 부르는 노래 2025. 1. 27.
또 기다리는 봄 / 이채 꽃이 진다고 아주 진 줄 아느냐당신을 잊었다고 아주 잊은 줄 아느냐 앞산 뻐꾸기 진달래 피고 지면뒷산 노을빛에 내 가슴이 타더라연분홍 꽃 입술 앵두나무에 웃을 때먼 하늘 바라보며 또 기다리는 봄이여! 강물은 흘러 흘러 돌아올 줄 몰라도철새는 둥지 찾아 가고 또 오더라 2025. 1. 20.
새해 새아침에 / 박노해 새해에는 조금 더 침묵해야겠다눈 내린 대지에 선 벌거벗은 나무들처럼 새해에는 조금 더 정직해야겠다눈보라가 닦아놓은 시린 겨울 하늘처럼 그 많은 말들과 그 많은기대로세상에 새기려 한 대문자들은눈송이처럼 바닥에 떨어져 내려도보라 여기 흰 설원의 지평 위에새 아침의 햇살이 밝아오지 않은가 눈물조차 얼어버린 가난한 마음마다새 아침의 태양 하나 품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세우려 한 빛나는 대문자들은내 안에 새겨온 빛의 글자로 쓰여지는 것이니  산울림 사진여행님 사진새해 새아침에 희망의 무게만큼 곧은 발자국 새기며다시, 흰 설원의 아침 햇살로 걸어가야겠다 2025. 1. 15.
살다가 가끔은 뒤돌아보자 - 도종환 살다가 가끔은 흐린 거울을 다시 닦으며 제 얼굴을돌아보아야 합니다. 마음도 그렇게 오래 닦지 않고팽개쳐둔 거울처럼 먼지가 끼어 있기도 할 것입니다. 오래 갈지 않고 버려둔 묵정밭처럼 마음도 어느새 그렇게 잡초가 무성한 폐원이 되어 있기도 할 것입니다.우리들은 너무 앞만 보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요.우리들은 너무 달려오기만 해온 것은 아닐까요. 우리들은 너무나 급히 가기만 하다 너무 멀리 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치달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끝은 어디일까요언제쯤 우리들은 가다가 걸음을 멈추어 쉬고 물 한모금을 나누어 마실 수 있을까요 언제쯤 우리들은 계산 없는 웃음으로 담배 한 개비를 나누어 피며 서로 가진 것을 나누고 서로를 억압하지 않으며 서로의 것을 빼앗아 가지려고 하지 않으며 이기주의의 벽을 허물.. 2025.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