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69 가장 넓은 길 - 양광모 가장 넓은 길 / 양광모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같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2024. 10. 28. 10월의 시 - 이정순 10월의 시 / 이정순 달빛이 쏟아지는 가을밤에나는 왜 이리 쓸쓸할까요 바람에 낙엽이 뚝뚝 떨어져공원 벤치를 덮어 버립니다 밝은 달빛에 그 옛날 추억이살그머니 뇌리를 스치는 군요 아 ! 가을은 슬픔 이었나내 가슴을 파고드는 그리움하나영원히 잊혀 지지 않는 추억입니다 2024. 10. 22. 10월에 생각나는 사람 - 최원정 10월에 생각나는 사람 / 최원정 풋감 떨어진 자리에바람이 머물면가지 위 고추잠자리댕강댕강 외줄타기 시작하고햇살 없는 벚나무 잎사귀노을빛으로 가을이 익어갈 때그리운 사람그 이름조차도 차마소리 내어 불러볼 수 없는적막의 고요가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지오지 못할그 사람 생각을 하면 2024. 10. 19. 단풍 너를 보니... - 법정스님 단풍 너를 보니 / 법정스님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가슴을 태우다 태우다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늘 시퍼럴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하는 수 없이 너도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아직 푸른 마음이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늘 청춘일줄 알았는데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 따라 가다보니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색동옷을 갈아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삼아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보면흰바위 푸른솔도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온 천지를 붉게 활활불 태워라 삭풍이 부는겨울이 .. 2024. 10. 14. 이전 1 2 3 4 ··· 3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