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04 6월의 시 / 혜원 전진옥 반년의 세월꽃피운 시간들얼마나 큰 의미였던가 반환점을 향해또다시 걸어가야 할 우리여유로운 바람으로 흐르자 꽃 진자리미완성의 푸른 열매더더욱 단단히 굳혀가나니 너와 나 푸른 향기로고운 꿈 아로새겨꿈을 더듬어 흘러서 가자 2025. 5. 25. 새벽 안개 걷히면 ..... 어둠이 밀려가는이른 새벽이면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하얀 장막이짙게 드리워지고새벽잠을 깬산새와 물새가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면물안개도 잠시일렁거리듯 하다가산마루에 해가얼굴을 내밀고산등성이에구름이 걷힐 때면씻은 듯이어디론가 서서히 사라진다. 2025. 5. 19. 시간의 선물 / 이해인 내가 살아 있기에새롭게 만나는 시간의 얼굴오늘도 나와 함께 일어나초록빛 새옷을 입고 활짝 웃고 있네요 하루를 시작하며세수하는 나의 얼굴 위에도아침 인사를 나누는식구들의 목소리에도길을 나서는 나의 신발 위에도시간은 가만히 앉아어서 사랑하라고 나를 재촉하네요살아서 나를 따라오는 시간들이이렇게 가슴 뛰는 선물임을 몰랐네요 - 이해인 시집 작은 기쁨 - 2025. 5. 12. 5월의 기도 - 작자 미상의 詩 눈부신 햇살과푸르름이 더해가는 오월에나와 더불어 살아가는모든 이들에게행복의 계절이 되게 하소서 하루, 하루를 살면서이 아름다운 날들을헛되이 보내지 않게 하시고매 순간, 순간마다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게하소서장미 꽃의 아름다움과아카시아 꽃의 향내에 취하여내 등 뒤에 서서슬픔과 괴로움으로 한숨짓는어려운 이웃을 잊지 않게 하소서 계절이 변하는 것과 같이오월의 내 삶에도변화된 삶을 주셔서마음에 사랑만 가득 심고미움의 싹이 움트지 않게 하소서각박하고 힘겨운 세상하루의 삶이 어려운 일상일지라도성내거나 무표정한 얼굴보다는맑고 고운 표정을 짓게 하시고 넉넉하고 여유로운 표정과잔잔하고 부드러움이 깃든온유한 표정으로우아하고 고귀함이 깃든참된 ”나“를 만들어 가게 하소서 2025. 5. 5. 이전 1 2 3 4 ··· 3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