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밀려가는
이른 새벽이면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하얀 장막이
짙게 드리워지고
새벽잠을 깬
산새와 물새가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면
물안개도 잠시
일렁거리듯 하다가
산마루에 해가
얼굴을 내밀고
산등성이에
구름이 걷힐 때면
씻은 듯이
어디론가 서서히 사라진다.
어둠이 밀려가는
이른 새벽이면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하얀 장막이
짙게 드리워지고
새벽잠을 깬
산새와 물새가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면
물안개도 잠시
일렁거리듯 하다가
산마루에 해가
얼굴을 내밀고
산등성이에
구름이 걷힐 때면
씻은 듯이
어디론가 서서히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