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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H 작품164

두물머리 (한강) 한 강 - 신규호- 태백산 속 옹달샘에서 시작하여 굽이굽이 천 리 길을 돌아 돌아 도도히 흐르는 강물은 역사처럼 길고 길고 또 푸르다 영욕의 세월을 탓하지 않고 오로지 끊임없이 부활을 꿈꾸며 출렬출렁 쉼 없이 춤을 추는 이 강은 강이로되 바다를 기약하고 이 물은 물이로되 하늘을 지.. 2014. 11. 21.
계곡의 추경 산에서는 산에 오르면 세상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무의미한 말장난에서 벗어나 말없이 조용히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까지 밖으로만 향했던 눈과 귀와 생각을 안으로 안으로 거두어들여야 한다 산처럼 나무처럼 맑고 고요하게. ㅡ 法頂 ㅡ 2014. 11. 13.
가을 비 / 도종환 가을 비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 2014. 10. 21.
sma307 겨울나무 먼길을 떠나려면 짐을 버려라 그 먼길 나의 길 지칠뿐이다.저 넓은 들판을 안으려 두팔을 편다 저 벌린 팔을 움츠리지 말라 한이 없는 시간을 주었고 끝이 없는 나날이 기다리고 있으니이제 떠나라 저 한이 없는 세상을 향해설레이다가 죽더라도 시도로 시동을 걸라 지금 그 움직임을 시.. 2014.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