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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H 작품164

섯달이 가기전에 초겨울 찬바람에 시린 裸木(나목)의 가지에 하얀 눈꽃이 필 새도없이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이 흘러간다. 조용한 都深(도심)의 침묵이 두려운지 세차게 불어오는 찬바람이 時間속에 묻힌 하나하나의 想念들을 흔들어 깨우는 주말의 저녁時間.. 거친 물결의 소용돌이가 밀려와서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처럼 지나온 世月(세월)의 想念(상념)들을 토해내는 흔적들이 아름답고 깨끗한 하얀 눈송이로 태어났나보다. 이젠 어둠속 꿈틀거리는 慾望(욕망)의 大地(대지)위에 하나하나 쌓여진 想念의 흔적들을 내리는 하얀 눈꽃 송이로 깨끗이 지우고 싶다. 이한해가 다가기전에.. - 글, 모 건 화 - 2020. 12. 8.
겨울 나무 먼길을 떠나려면 짐을 버려라 그 먼길 나의 길 지칠뿐이다. 저 넓은 들판을 안으려 두팔을 편다 저 벌린 팔을 움츠리지 말라 한이 없는 시간을 주었고 끝이 없는 나날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제 떠나라 저 한이 없는 세상을 향해설레이다가 죽더라도 시도로 시동을 걸라 지금 그 움직임을 시작하라 자리를 틀고 앉는자는 망하고 만다. 이미 현자들은 오래전부터 내일이란 이름으로 준비를 한다. 주저하지마라 낙심하지마라 내일을 준비하니 손발이 시동을 건다. - 소천 - 2020. 12. 3.
천섬의 가을 가을 그리고 초겨울의 문턱에서 가을은 모든것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나누어 주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가득 채워졌던 산과 들도 애써 수고한 손길에게 모두 되돌려주고 허허롭게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 된다 붉은 단풍으로 아름답던 나무들 낙엽 우수수 털어내고 자신의 발치에 누워 침묵하는 겨울맞을 준비를 하고 바람이 불 때마다 툭툭 떨어지고 털리는 소리로 바쁜 계절 떨쳐버릴 것 다 털고 선 나무들 풍상에 시달린 만큼 덤덤하게 서서 푸른 하늘만 바라본다 모두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계절 가을은 자꾸 저물어 가는데 찬바람 부는 초겨울의 문턱에 서서 계절이 우리에게 남기고 가는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 좋은글 중에서 - 2020. 11. 5.
10월의 분홍장미 가을이 왔다 나만의 가을이라 원했지만 가을은 모두에게 가더라 나만의 채색 옷을 입었다고 자랑을 했지만 이미 들 채색 옷 입고 하나같이 웃고들 있네 내가 거둔것이 제일이라 소리를 쳤지만 모두가 제일이라 넉넉배 두드리네 나도 웃고 너도 웃고 모두가 피안대소 이 가을 넉넉하여라 -소 천- 2020.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