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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H 작품164

소양호의 아침 NEXT 다음 작은 그림을 클릭하세요 가을이 아름다운 건 / 이해인 구절초, 마타리, 쑥부쟁이꽃으로 피었기 때문이다. 그리운 이름이 그리운 얼굴이 봄 여름 헤매던 연서들이 가난한 가슴에 닿아 열매로 익어갈 때 몇 몇은 아마 낙엽이 되었으리라. 온종일 망설이던 수화기를 들면 간 신호음으로 달려온 그대를 보내듯 끊었던 애잔함... 뒹구는 낙엽이여... 아, 가슴의 현이란 현 모두 열어 귀뚜리의 선율로 울어도 좋을 가을이 진정 아름다운 건 눈물 가득 고여오는 그대가 있기 때문이리... 2020. 9. 28.
티벳고원 작은 그림을 클릭하세요 詩 사랑/詩 하나 시인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詩 한 편을 읽노라면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詩 한 편이 내 인생의 리듬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나를 깨우치게 해준다 머무르지 않고 살아가는 각박한 인생살이에서 삶의 무게를 덜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詩 한 편이 주는 감동은 영혼의 세계를 오가면서 삶을 터득하게 해주는 마술 같은 힘이 있다. 2020. 9. 20.
가을 비 가을 비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 도 종 환 - 2020. 9. 12.
계곡의 추경 산에서는 산에 오르면 세상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무의미한 말장난에서 벗어나 말없이 조용히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까지 밖으로만 향했던 눈과 귀와 생각을 안으로 안으로 거두어들여야 한다 산처럼 나무처럼 맑고 고요하게. ㅡ 法頂 ㅡ 2020.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