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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H 작품

가을 비

by 이첨지님 2020. 9. 12.
 
가을 비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 도 종 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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