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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H 작품

그리운 바다

by 이첨지님 2020. 8. 5.
 
 

내 다시 바다로 가리
그 외로운 바다와 하늘로 가리
큼직한 배 한 척과
지향할 별 한 떨기 있으면 그 뿐

 

박차고 가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대와
물에 어린 회색 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 뿐이니

 

내 다시 바다로 가리

달리는 물결이 날 부르는 소리
거역하지 못할 거칠고
맑은 부름 소리 내게 들리고

- 중략 -

흰구름 나부끼며
바람 부는 하루와 흩날리는 눈보라
휘날리는 거품과
울어대는 갈매기 있으면 그 뿐이니

 

내 다시 바다로 가리
정처없는 집시처럼
바람 새파란 칼날 같은 갈매기와
고래의 길로

 

쾌활하게 웃어대는
친구의 즐거운 끝없는 이야기
지루함이 다한 뒤의 조용한 잠과
아름다운 꿈만 있으면 그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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