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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445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을 사랑하기에 헤르만헤세. 당신을 사랑하기에 지난밤 나는 그토록 설레며 당신에게 속삭였지요 당신이 나를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당신의 마음을 따 왔지요. 당신 마음은 나와 함께 있으니 좋든 싫든 오로지 내 것이지요 설레며 불타오르는 내 사랑 어떤 천사라도 그대를 빼앗아 가진 못해요. 2023. 5. 22.
개여울 / 김소월 고양국제 꽃박람회 사진 (모두가 생화입니다) 개여울 /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2023. 5. 10.
봄 꽃 피던 날 / 용혜원 봄 꽃 피던 날 - 용혜원 겨우내내 무엇을 속삭였기에 온 세상에 웃음 꽃이 가득할까 이 봄에 여인네들이 나물을 캐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캘 수 있을까 이 봄에 누군가가 까닭없이 그리워지는 듯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 만나면 온 세상이 떠나가도록 웃어 나 볼까 이 봄엔 누구에게나 자랑하고픈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그대가 만약 끝내 사랑한다 말하지 않으면 그대 가슴에 꽃이라도 되어 피어나고 싶다 2023. 4. 25.
별헤는 밤 / 윤동주 별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追憶)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詩)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옥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2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