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 피던 날 - 용혜원
겨우내내 무엇을 속삭였기에
온 세상에 웃음 꽃이 가득할까
이 봄에 여인네들이
나물을 캐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캘 수 있을까
이 봄에
누군가가 까닭없이 그리워지는 듯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 만나면
온 세상이 떠나가도록 웃어 나 볼까
이 봄엔 누구에게나 자랑하고픈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그대가 만약 끝내 사랑한다 말하지 않으면
그대 가슴에 꽃이라도 되어 피어나고 싶다
'좋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을 사랑하기에 (151) | 2023.05.22 |
---|---|
개여울 / 김소월 (190) | 2023.05.10 |
별헤는 밤 / 윤동주 (202) | 2023.04.17 |
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151) | 2023.04.09 |
동행 / 이수동 (64) | 2023.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