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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445

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마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마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2022. 3. 13.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괴로운 법 모든 것이 순간이고 모든 것이 지나가리니 지나간 모든 것은 아름다우리 2022. 3. 9.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 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출처 : 인저리타임 2022. 1. 14.
새로운 길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 내일도 ...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윤동주 (1917 ~ 1945) 2021.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