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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

유월의 시 .... 김남조

by 이첨지님 2022. 6. 1.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정한 하늘
성 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비단인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유월의 시 ....  김남조 (金南祚, 1927- , 대한민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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