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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쟈 - 최백호

by 이첨지님 2021. 6. 21.

절정(絶頂)

                       - 이 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네 북방(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 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