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 恨 歌 (장한가)계속
六一, 春風桃李花開日 춘풍도리화개일
봄바람에 복숭아 오얏꽃 피어 번져도
六二, 秋雨梧桐葉落時 추우오동엽락시
가을비 오동잎에 떨어져도 애처롭구나!
六三, 西宮南內多秋草 서궁남내다추초
서쪽 태극궁이나 남쪽 홍도 가을풀이 우거졌고
六四, 落葉滿階紅不掃 낙엽만계홍불소
낙엽이 섬돌 위에 붉게 쌓였으나 쓸어 즐 사람 없어라
六五, 梨園子弟白發新 이원자제백발신
이원에서 노래 춤 추던 영인들도
이제 백발이 성성하고
六六, 椒房阿監靑娥老 초방아감청아로
초방에서 양귀비를 시중하던
아감이나 궁녀도 늙었노라
六七, 夕殿螢飛思悄然 석전횽바사초연
어둔 밤 궁전에 나는 반딧불
보니 더욱 처량하고
六八, 孤燈挑盡未成眠 고등조진미성면
외로이 등불 심지 돋아 태우며
잠을 못 이룰 새
六九, 遲遲鍾鼓初長夜 지지종고초장야
지루하게 늦기만한 종고 소리에
이렇듯이 밤이 길건만
※장한가
[長恨歌]
요약 중국 당대의 시인 백거이가 젊은 시절에 지은 서사적인 장가.
제재는 현종(玄宗) 황제와 양귀비(楊貴妃)의 비련(悲戀)에 관한 것이며, 4장으로 되었다. 제1장은, 권력의 정상에 있는 황제와 절세가인 양귀비의 만남과, 양귀비에게 쏟는 현종황제의 지극한 애정 등을 노래하였다. 제 2장에서는, 안녹산(安祿山)의 난으로 몽진하는 길에, 양귀비를 어쩌다 죽게 한 뉘우침과 외로움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황제의 모습을 그렸다. 제3장은, 환도 후 양귀비의 생각만으로 지새는 황제를 묘사한다. 제4장에서는, 도사의 환술(幻術)로 양귀비의 영혼을 찾아, 미래에서의 사랑의 맹세를 확인하게 되었으나, 천상(天上)과 인계(人界)의 단절 때문에 살아 있는 한 되씹어야 할 뼈저린 한탄이 길게 여운을 끈다.이 작품에서는 변화무쌍한 서사(敍事)의 사이사이로 사랑의 기쁨, 외로움, 괴로움 등의 서정(敍情)이 섬광처럼 번쩍이며, 외길 사랑으로 탄식만 해야 하는 현종이 새로이 창조되어 인간으로서의 사랑의 비중을 역력히 상징한다
'좋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長恨歌(장한가)계속 (106~114) (0) | 2019.01.18 |
---|---|
長 恨 歌 ( 장 한 가) 계속 (0) | 2018.12.12 |
토마토 글씨쓰기 (0) | 2018.12.03 |
七 장한가 계속 (0) | 2018.11.26 |
가을엔 - 조병화 (0) | 2018.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