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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애닯은 女心

by 이첨지님 2013. 10. 31.

애닯은 女心
         늘샘 / 성초희 
내 사랑 그대여!
대지를 적시며 천둥 소리도 요란하게 
내리던 비가 그친 후
아쉬운 듯 먼 산에 안개와 아지랑이조차 
제 자태를 지우지 않습니다. 
잘 주무셨는지요? 
조반은 드셨는지요?
출근 준비는 잘 하셨는지요? 
가슴 안에 무엇을 담고 
아침을 맞이하셨는지요? 
당신을 사랑하기에 
궁금한 것도 참 많답니다. 
요즈음 
찬바람이 나면서 이상한 기운이 
내 몸을 무너뜨립니다. 
밤이면 아픔이 더 엄습해 
당신과 달콤한 밀어도 못나눈 채 
그만 비몽사몽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린답니다. 
이해 해 주실지 섭섭해 하실지 
가슴이 조여듭니다만 
어쩔 수 없는 내 마음을 
그대가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영원이란 두 글자 위에 
늘 새롭고 설레고 환희로 옷 입혀주고 싶은데 
연약한 내 육신이 이를 가로 막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먹고 마시며 당신의 단비로 매마른 영혼을 
적시는 나 
나 언제나 당신의 다소니로 
당신 안에 머물고 싶습니다. 


출처 : 하나님의 예쁜 딸
글쓴이 : 하나님의예쁜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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