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 늘봉 한문용 발목까지 차올랐다가 금세 무릎을 적신다. 파랗게 질린 몸에 쾌락으로 밴 입술이 꽃잎으로 얇게 덮은 덫에 속절없이 빠져들고 가슴 한편에 산더미 같은 외로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때 어김없이 정강이까지 차오른 사랑의 촉감이 장딴지에서부터 전율타고 심장을 찌른다. 고혹한 미소에 진솔한 가슴 내밀어 뽀송한 뺨으로 살짝 쳐 놓은 사랑의 덫에 스멀스멀 빠져도 그냥 좋기만 한 것은 따사롭고 보드라운 가슴을 만지고 부터이다. 이젠 물밀듯이 밀려오는 집채 같은 갯물도 태양빛으로 달군 무자비한 폭우도 *기습(旣習)한 사랑의 덫을 헤집지는 못할 터 지금 그리움의 일상이 내를 이루었던 어제의 삶은 싫지 않는 사랑의 덫에 하나 씩 허물어지고 있다. 기습:이미 배워둠 |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
'그룹명 > 손님응접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을의 러브레터 (0) | 2013.09.23 |
---|---|
[스크랩] 천륜이라네. (0) | 2013.09.10 |
[스크랩] 이 가을엔 (0) | 2013.09.06 |
[스크랩] ★ 행복에 이르는 길 ★ (0) | 2013.08.25 |
[스크랩] ★불평하는 인생/詩: 하나★? (0) | 2013.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