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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만나러 갑니다 / 허정예 시인

by 이첨지님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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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샛별이 반짝입니다

저 별 뒤에 여명이 밝아오면

밤새 수런대던 말들을

까맣게 잊고 새벽을 맞이합니다

 

흩어졌던 조각난

시어들을 박음질해 봅니다

심연의 상념이 끊어진 필름처럼

무기력한 그림자만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창작시 다듬으러 가는 날

한 것 치장을하고

밭의 희로애락을 만나러 갑니다

거기에는 다정한 얼굴들이

다양한 글감을 나누며 영감의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웃음 사랑 슬픔의 언어들이

삶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글들이

그믐밤 샛별처럼 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