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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산 - 정연복

by 이첨지님 2024. 6. 9.

 

 

유월의 산 / 정연복

 

산의 말없이

너른 품에 들어서서

유월의 푸른 이파리들이

총총히엮어 드리운

그늘진 오솔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던

내 몸에도 흠뻑

파란 물이 든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옹졸해진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어느새 쪽빛 하늘이 되고

세상 근심은 솔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