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제는 봄이구나 / 이해인

by 이첨지님 2024. 2. 20.

 

 

이제는 봄이구나 / 이해인

 

 

에는 조용히 얼음이 풀리고

나무는 조금씩 새순을 틔우고

 

새들은 밝은 웃음으로

나를 불러내고

 

이제는 봄이구나

친구야

 

바람이 정답게

꽃 이름을 부르듯이

해마다 봄이면

제일 먼저 불러보는

너의 고운 이름

 

너를 만날

연둣빛 들판을 꿈꾸며

햇살 한 줌 떠서

그리움, 설레임,기다림

향기로운 기쁨의 말을 적는데

 

꽃샘바람 달려와서

네게 부칠 편지를

먼저 읽고 가는구나,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