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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사랑은 _ 안소연

by 이첨지님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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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사랑은 / 안소연

 

속삭이듯 다가와
꽃잎에 살포시 내려앉는   나비처럼

달빛이 내려앉은
바다에 모든 것을 빼앗긴 것처럼

온통 물들여놓는
가을바람을 그대로 느끼는 것처럼

하얗게 멈추었던 것도
봄이 깃든 빗방울 하나에 녹아내리는 것처럼

그렇게 나는 당신을 느끼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사랑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시집' 안소연  _ 그리움이 되어버렸습니다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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