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 초당 김용자
더위에 지친 산골 마을이
휴식에 들어간 나른한 오후
산 그늘에 몸을 누이고
감미로운 음악을 듣는다
느린 리듬을 타고 흐느적
거리는 고추 잠자리
멀리 산봉리에 걸터 앉아
수다를 떨던 구름도 휴식에 들어 간 듯
닭장을 짓던 옆집 아저씨의
망치 소리만 앞산에 부딛쳐
툇마루 밑에 졸던 강아지
놀라 귀를 탈탈 턴다
나른한 오후 / 초당 김용자
더위에 지친 산골 마을이
휴식에 들어간 나른한 오후
산 그늘에 몸을 누이고
감미로운 음악을 듣는다
느린 리듬을 타고 흐느적
거리는 고추 잠자리
멀리 산봉리에 걸터 앉아
수다를 떨던 구름도 휴식에 들어 간 듯
닭장을 짓던 옆집 아저씨의
망치 소리만 앞산에 부딛쳐
툇마루 밑에 졸던 강아지
놀라 귀를 탈탈 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