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말소리 / 박노해 가을에는 자꾸만 고개가 숙여 진다 물들어가는 나뭇잎처럼 익어가는 수수와 벼 이삭처럼 가을에는 나직이 고개가 숙여 진다 가을에는 해맑은 향기가 말을 한다 아침 서리에 몸 씻은 들국화처럼 햇살 바람에 붉어진 사과 알처럼 가을에는 속 깊은 향기가 말을 한다 가을에는 말없이 돌아봐 진다 누군가 부르는 듯한 노을 길처럼 책을 읽다 눈을 감은 그 사람처럼 가을에는 가만가만 돌아봐 진다 ![]() |
![]() 가을 말소리 / 박노해 가을에는 자꾸만 고개가 숙여 진다 물들어가는 나뭇잎처럼 익어가는 수수와 벼 이삭처럼 가을에는 나직이 고개가 숙여 진다 가을에는 해맑은 향기가 말을 한다 아침 서리에 몸 씻은 들국화처럼 햇살 바람에 붉어진 사과 알처럼 가을에는 속 깊은 향기가 말을 한다 가을에는 말없이 돌아봐 진다 누군가 부르는 듯한 노을 길처럼 책을 읽다 눈을 감은 그 사람처럼 가을에는 가만가만 돌아봐 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