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기다림의 나무 / 이정하

by 이첨지님 2023. 8. 19.
운명이 당신에게 주는 것을 감사하십시오! 모든 만남이나 이별. 욕망과 비욕망. 모두 "아니오"하고 "예"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과거의 짐을 짊어지지 마십시오. 만날 때 사랑의 말을!  

 기다림의 나무   ...이정하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가는

그대는 바람이였네

 

세월은 덧없이 흘러

그대 얼굴이 잊혀 갈 때쯤

그대 떠나간 자리에 나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그대를 기다리리

 

눈이 내리면

늘 빈약한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대

 

잊혀진 추억들이

눈발 속에 흩날려도

아직은 황량한 그곳에 홀로 서서

잠 못 들던 숱한 밤의 노래를 부르리라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어둠 속에

서글펐던 지난날의 노래를 부르리라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