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하늘은, 지붕 너머로

by 이첨지님 2019. 6. 27.
제목 없음

       

              하늘은, 지붕 너머로

              아주 푸르고 고요하다

              나무는, 지붕 너머로

              가지를 흔들고 있다

               

              종(鍾)은 저 하늘에

              조용히 울리고 있다

               

              새는 저 나무에서

              한탄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神)이여, 저것이 삶이다

              소박하고 고요한

              이 평화로운 소요(騷擾)는

              도시에서 오는 것

               

              어떻게 된 것인가

              아! 너는 여기서

              줄곧 울고 있으니

               

              말해 보아라, 어떻게 된 것인가

              너의 청춘(靑春)이?

               

              하늘은, 지붕 너머로 - 베를렌(Paul Verlaine,

              1844-1896, 프랑스, 서정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