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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감상

Edward Okun (1872-1945) / 작은 별 아래서

by 이첨지님 2017. 12. 7.

 

Edward Okun (1872-1945) / 작은 별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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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Okun
 Polish Art Nouveau painter  
   Born 1872 -  died 1945   



 Autumn Leaves
1912






 우연이여, 나를 필연이라 부른 것을 사과한다
필연이여, 혹시라도 내가 결국 잘못 생각한 것이라면 사과한다
행운이여, 내가 너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에 화내지 말라
죽은 자여, 내 기억이 희미해져 가도 이해하라
시간이여, 매순간 내가 그냥 지나쳐 간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사과한다
먼 곳에서 일어난 전쟁이여, 집으로 꽃을 사 들고 가는 나를 용서하라
지나간 사랑이여, 새로운 사랑을 첫사랑으로 여긴 것을 사과한다
벌어진 상처여, 손가락으로 너를 쑤신 것을 용서하라
절망의 깊은 곳에서 우는 이여, 여유롭게 춤곡을 감상하는 나를 용서하라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이여, 새벽 다섯 시 단잠에 빠져 있는 나를 용서하라
막다른 곳까지 내몰린 희망이여, 때때로 웃음을 터뜨리는 나를 눈감아 달라
사막이여, 한 모금의 물을 주기 위해 너에게 달려가지 않는 나를 눈감아 달라
그리고 너, 몇 년 동안 똑같은 새장에서 똑같은 지점만 응시하는 독수리여
비록 네가 박재된 새일지라도 나를 용서하라
잘려진 나무여, 탁자를 받친 네 개의 다리에 대해 사과한다
위대한 질문이여, 보잘것없는 답변을 사과한다
진실이여, 나를 너무 주목하지 말라
위엄이여, 내게 아량을 베풀어 달라
존재의 신비여, 네 옷자락에서 실밥을 뜯어낸 것을 이해하라
영혼이여, 내 너를 자주 잃어버리더라도 나를 원망하지 말라
모든 사물이여, 내가 동시에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음을 사과한다
모든 사람이여, 내가 각각의 여자와 남자가 될 수 없음을 사과한다
나는 안다, 나 자신이 내 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살아 있는 한 그 무엇도 정당화할 수 없음을
언어여, 부디 내 의도를 비난하지 말라
한껏 무게 있는 단어들을 빌려와
짐짓 가볍게 보이려고 힘들게 애쓰고 있는 나를 

(류시화 옮김, 1959 -  ,대한민국 )


 작은 별 아래서           . . .쉼보르스카 (Wisława Szymborska, 1923-2012, Poland)


 


 Breadfruit tree. Amalfi
1932



 Capri
Garden
1908


Garden gate in Amalfi

 Grotto in Sorrento
1915



 In the Lemon Orchard
1923



 Italian Landscape
1917



 In the gardens of the Villa Borghese in Rome
1905


 Legend

 Mother Mush

 Peasant Woman

 Portrait of Artist's Wife, Zofia
1916

 

 Portrait of the Artist's Wife

 

 
Sacred Music
1915

Chopin, Nocturne Op.9 No.1-3
아담 하라세비치(Adam Harasiewicz, Polish classical concert pianist,1932- )


 


2017. 11. 3. Cream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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