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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

오후의 가을날/김현주

by 이첨지님 2013. 11. 14.
 
 
오후의 가을날/김현주
 
아침나절
창가에 걸친 햇살이
머리위에서 머리칼이
오후의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바람과 날리고 있다
 
모두가 돌아가는 길위에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걸었다
초겨울날씨인가 이제...
패딩점퍼에 옷깃을 세운
트렌치 코트가 늦가을 멋을 더해 주었다
 
그 무리중에 돌아갈 데가 있어
햇빛에 반사된 안경 넘어로
천천히 늦가을의 풍경을 스캔했다

나를 받아줄 집으로 가면
팔팔 끌어오르는 물에
밀크티 한잔 해야겠다는
단순한 생각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