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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H 작품

5월의 시 / 이해인 (sma309 Cactus)

by 이첨지님 201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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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 이해인 -
 
 
sma309 선인장-2.swf
0.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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