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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

기다리는 행복

by 이첨지님 2013. 4. 3.

기다리는 행복 - 이해인님 -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입니다

 

겨울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 처럼
나의 언어를 익혀 내
삶의 복된 즙을 짜겠습니다

밀물이 오면 썰물을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내가 길들인
기다림의
일상 속에 머무는 나
때로는 눈물흘리며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오랜 나날 상처 받고도
죽지 않는 기다림
아직은 끝나지 않은 나의 소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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