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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 김정원

이첨지님 2023. 8. 31. 16:33

 




9월에는 / 김정원


 9월에는
붉은 과꽃이 피어 있는
넓은 정원에 앉아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을
가슴에 가득 담고 싶습니다 

이글거리던 태양과
새벽부터 단잠을 깨우던
매미의 울음소리까지도
짧은 여름날의 추억을
하얀 도회지 위에
스캐치하고 싶습니다. 

9월에는갈바람이 지나는
길목에 서서
일년을 하루같이
그리워하는 당신의 안부를
바람에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