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동행 / 이수동

이첨지님 2023. 4. 8. 18:38

 


동행 / 이수동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

내 속의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 알아서 할 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