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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冬天) & 겨울밤

이첨지님 2020. 11. 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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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冬天) - 서 정주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놨더니

동지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겨울밤 -  박용래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 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