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하늘은 지붕 너머로

이첨지님 2020. 5. 30. 11:43

 





하늘은, 지붕 너머로

아주 푸르고 고요하다
나무는, 지붕 너머로
가지를 흔들고 있다


종(鍾)은 저 하늘에
조용히 울리고 있다


새는 저 나무에서
한탄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神)이여, 저것이 삶이다
소박하고 고요한
이 평화로운 소요(騷擾)는
도시에서 오는 것


어떻게 된 것인가
아! 너는 여기서
줄곧 울고 있으니


말해 보아라, 어떻게 된 것인가
너의 청춘(靑春)이?


하늘은, 지붕 너머로....베를렌(Paul Verlaie, 1844-1896, 프랑스, 서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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