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SH 작품
겨울잠 속에서 / 한문용
이첨지님
2015. 1. 23. 16:40
겨울잠 속에서 / 한문용 벗은 몸뚱이에서 가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깊은 수렁에서 꿈틀거리는 생명 할퀸 상처에서도 새 세포 돋아나고 푸른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생의 설렘 짓밟힌 겨울숲의 슬픔마저 기쁨으로 껴안는 곁가지의 눈물에서 이미 시작된 계절의 울음소리가 창틀을 흔들어 깨울 때 아! 고르지 못한 내 심장이 떨린다 그러나 매순간마다 웃음 지울 수 없는 건 양지녘 꿈꾸는 큰 사랑의 힘이 깊은 겨울잠 속에서 내게 오고 있어서다. |